Tuesday, Jul 15, 2025 at 6:32 PM
July 15, 2025•582 words
형님, 안녕하십니까? 형님과 작별한지 4년이 되옵니다. 어머니와 조카, 형수님도 무고하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남한으로 온 것에 대하여 잘했고 못 했고를 떠나서 형님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어려운 곳에 형님 어머니와 가족을 돌보느라 고생 많겠습니다.
형님,이 동생이 남한에 왔으니 그곳 식으로 표현하면 범죄자이고 그로인하여 고통 속에 살아갈 어머님과 형님을 생각하니 슬픕니다.
전 북한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싫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배고픔과 경제적 빈곤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죠. 사람들을 오도 가도 못하게 이동을 통제하고 인간의 초보적인 권리마저 박탈당하며 살기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직장에선 당조직이라는 것이 정신을 꽉 틀어잡고 직장밖에선 보안원들이 주린 배를 채우려는 늑대처럼 도사리고 집에 들어오면 담당보안원의 감시망 속에서 부부간에도 당과수령에 대한 효자다운 언행만을 강요하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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