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3
December 15, 2021•314 words
학교에서 쓰이지 않는 공간을 보면 그곳에서 쌓아올렸을 추억을 생각하게 된다. 운동부들이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추억을 쌓아가듯이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은 컴퓨터실에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실에서 그랬을 것이다. 이런 컴퓨터실과 미술실을 단순히 수업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기억의 배경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공간이라고 자주 생각하곤 한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추억에 잠기게 된다.
나는 신관을 이렇게 다른 사람의 추억속 한 장면으로 생각해 왔지만, 오케스트라부에서 활동하면서 나 또한 신관을 배경으로 삼아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그것도 내 마음 깊이 남아 오래도록 위안이 되어줄 추억을 말이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어떻게든 추억에 남지 않겠나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2학년을 집에 틀어박혀 보냈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쩐지 트롬본이 멋져보이기도 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트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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